'신임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18일 오후 1시부터
당원 1만명 몰려…풍선에 부부젤라 열기 '후끈'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 입장하자 함성·연호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18일 열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현장은 축제 열기로 달아올랐다.
전당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진행 중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서 온 대의원·권리당원 등 지지자 1만여 명으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회장 밖은 행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지지자들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지 후보를 응원했다. 이들은 경기장 정문부터 대회장 입구까지 수백미터 길을 따라 늘어서서 응원봉과 풍선, 부부젤라, 손팻말 등 각종 응원도구를 흔들며 목청을 높였다.
민형배·이언주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은 각 후보 기호 순번을 상징하는 대형 풍선을 들어 막판 유세에 공을 들였다. 특히 민 후보 유세단은 북과 의복형 풍선까지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 유세단은 한 후보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표심을 호소했다.
'이재명 뒷담화 논란'으로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를 받았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부스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 부스 인근에서 한 당원이 정 후보 징계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었지만, 지지자 간 충돌은 없었다.
후보들도 행사장 입장 전에 응원 캠프를 찾아 세를 과시했다. 지지자들의 악수 요청에 응하며 함께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양문석 의원이 일부 당원들의 지지 응원에 춤으로 화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장 안팎엔 굿즈샵(기념품판매장)과 포토부스, 푸드트럭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굿즈샵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대표 후보,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기호순)가 대회장으로 들어설 땐 장내서 함성과 연호가 쏟아졌다. 지지자들이 일제히 휴대전화 플래시를 흔드는 모습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전당대회 경선결과는 이날 오후 6시15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신임 지도부는 대의원 14%·권리당원 56%·일반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구대명(90% 득표율로 당대표는 이재명' 현실화 여부가 관심사다. 최고위원 당선권에 들 최종 5명 명단에도 시선이 쏠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