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한 상황에서는 검증된 한 사람으로 의견 모일 수밖에"
"이재명도 '혼자 서 있는 것 힘들다' 해…지도자급 많이 나왔으면"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진행 중인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90%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당내 상황에 대해 "가장 큰 기여자는 당원이지만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일극체제 우려'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90%에 이르고 있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 상황이 위중하다(는 것)"이라며 "마치 왜적이 쳐들어왔을 때 장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경향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이 국정을 잘 이끈다면 다양한 목소리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렇게 비상하고 긴급한 상황에서는 현재 검증되고 지지받고 있는 한 사람으로 의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김두관 후보도 충분히 지적하고 공격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민주당의 위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늘 '벌판에 혼자 서 있는 것은 힘들다'고 말한다"고 "정치지도자급 잠재력 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셨으면 좋겠다. 아마 그래서 우리가 김경수 전 지사 사면도 적극적으로 요청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행은 10월께로 예상되는 이재명 후보의 위증교사 및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전망에 대해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인권 최후의 보루인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서 영장실질 심사를 기다렸던 그때 그 심정보다는 훨씬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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