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위안부 연구센터 20여 년 조사
중국 본토 359명, 대만 59 명 등, 현재 생존자는 7명
김학순 할머니 증언일인 8월 14일 ‘위안부 국제 추모의 날’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에 위안부로 끌려간 중화권 여성 20여만 명 중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존한 사람은 418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하이 사범대 중국 위안부 연구센터가 30년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위안부 제도에서 살아남은 중국인 피해자는 총 418명이었다.
418명 중 359명은 중국 본토 출신이고 59명은 대만 여성이었다. 중국 본토 여성들은 하이난성이 168명, 산시성 120명 순으로 많았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는 7명으로 6명은 후난성, 1명은 산시성에 살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6일 “1932년부터 1945년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전세계적으로 일본군에 최소 40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납치, 강압 또는 속임을 당해 성노예가 되었으며, 중국인 희생자는 20만 명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연구 센터의 책임자인 수지량 교수는 자신과 아내인 첸리페이가 1993년 조사를 시작했으며 그동안 중국 전역의 많은 연구자들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고통과 전쟁에서 살아남았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1인칭으로 기록된 서술과 물적 증거, 목격자 진술 등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존자와 친척들이 충격적인 과거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며 다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침내 밝히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1991년 8월 14일 한국의 김학순 여사가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증언한 최초의 위안부여서 그를 기념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2013년에 8월 14일을 위안부 국제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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