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삼성, 2위 LG와 0.5경기차
롯데 3연승 행진…KT 4연패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9위 한화(49승 2무 58패)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LG(59승 2무 49패)는 6연승이 불발됐다.
한화 채은성이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에 기여했다.
8회를 실점 없이 막은 한화 한승혁(5승 4패 11홀드)은 승리를 챙겼다.
역전을 헌납한 LG 김영준은 시즌 첫 패배(1승)를 경험했다.
LG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1회초 1사에서 신민재가 좌중간 3루타를 친 후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김현수의 2루타와 박동원의 땅볼, 상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추가했고, 1사 2루에서 박해민이 2점 홈런을 터트렸다.
0-4로 끌려가던 한화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말 1사에서 채은성이 1점 홈런을 쏘아올려 침묵을 깼고, 5회말 김인환과 이도윤의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7회초 LG가 한화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희생번트, 상대 폭투 등을 엮어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문보경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곧바로 7회 한 점을 만회한 한화는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태연이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후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우전 안타, 상대 폭투를 묶어 2점을 더 얻었다.
6-5로 경기를 뒤집은 한화는 이원석과 장진혁, 이도윤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LG를 무너뜨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3위 삼성(60승 2무 51패)은 2위 LG와 승차를 0.5경기까지 줄였다.
6위 KT(53승 2무 57패)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7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쳐 시즌 11승째(6패)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의 1번 타자 김지찬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7회 등판해 뼈아픈 실점을 남긴 KT 김민수(4승 3패 10홀드)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3회초 KT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민혁, 심우준의 연속 안타와 신본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수 땅볼을 쳐 1타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이 팽팽한 흐름을 깼다.
7회말 류지혁의 볼넷과 도루, 상대 실책들을 묶어 1점을 획득한 후 1사 3루에서 윤정빈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3-1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은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김재윤을 기용했다. 김재윤은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에 몰렸지만, 오재일과 강백호를 연거푸 뜬공으로 유도해 리드를 사수했다. 김재윤은 시즌 2세이브째(4승 8패 25홀드)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2-2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롯데(48승 3무 55패)는 NC 다이노스(49승 2무 57패)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4위 두산(58승 2무 55패)은 2연패 사슬에 묶였다.
롯데의 간판 타자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은 4회까지 안타 9개를 얻어맞고 4점을 헌납해 시즌 2패째(2승)를 기록했다.
1회초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2회와 3회, 5회에 각각 1점을 생산해 5-1로 앞서갔다.
6회초 롯데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폭발했고, 이어진 찬스에서는 전준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8회 한 점을 보태며 9-2로 앞선 롯데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루에서 손호영이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후 나승엽과 전준우도 각각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수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10위 키움은 시즌 전적 49승 61패가 됐다.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1위 KIA(64승 2무 46패)는 2위 LG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승차는 여전히 4경기다.
키움의 4번 타자 최주환이 9회 끝내기 홈런(시즌 10호)을 쏘아 올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작성한 키움 주승우는 시즌 3승째(5패 11세이브 5홀드)를 따냈다.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은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시즌 3패째(2승 22세이브)를 남겼다.
KIA는 2회초 1사 3루에서 터진 최원준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앞세워 선제 득점을 올렸다.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던 키움은 8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진의 내야 안타와 박주홍의 볼넷이 나오며 찬스를 잡았고, 이주형이 점수의 균형을 맞추는 1타점 안타를 쳤다.
1-1 동점에서 최주환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9회말 1사 이후 최주환은 정해영의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폭발했다.
한편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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