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용량 급증…휴게소 영업장에서 단수 발생"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차박·캠핑 성지로 불리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가 일부 차박·캠핑족의 몰상식 행태에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캠핑족들이 점령한 대관령 휴게소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공유한 사진에는 두 남성이 휴게소 화장실에서 물 40L를 담을 수 있는 '굴리는 물통'에 물을 받는 모습이다. 또 화장실 문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물 사용량이 지난해 7월보다 500t 증가해 현재 화장실 문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며 "화장실 문까지 잠그는 강력한 조치를 하게 된 건 물 사용량 급증으로 휴게소 영업장에서 단수가 발생해서다"라고 했다.
이어 "평창군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아 휴게소 영업에 지장이 있었다고 한다"며 "이 휴게소에는 14개 상점이 입점해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휴게소 물 사용량은 849t에 달했다. 지난해 7월 사용량이 342t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00t이상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료는 평창군시설관리공단이 내고 있다. 차박, 캠핑족이 내야 할 물값이 세금으로 나가고 있는 셈"이라며 "쓰레기 처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시설관리 공단 측은 지난 7월 한 달간 쓰레기를 치우는데 75L 종량제 봉투 196개와 80L 재활용 마대자루 177개를 썼다. 지난해 7월에 쓴 종량제 봉투는 92개이고 재활용 마대자루는 67개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말로해서는 안 들을 것 같다" "차박 이용료를 신설해야 한다" "인간들이 정도라는 게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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