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변이 JN.1 타깃 백신
국내, 10월부터 접종 전망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오는 가을에는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질병관리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가을부터는 업데이트된 백신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최근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미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의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7월 첫째 주 코로나로 인한 입원환자는 91명에 불과했으나, 8월 첫째 주에는 861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9.5배 늘어난 것이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최소 40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이자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백신은 빠르면 이달 내에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는 오는 10월 접종 계획에 맞춰 해당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4~25절기 코로나19 접종’에 활용할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신규 변이(JN.1) 백신 총 755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화이자 523만 회분, 모더나 200만 회분, 노바백스 32만 회분(합성항원 백신)이 해당된다.
도입 예정 백신은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JN.1 신규 백신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균주 변이를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권고한 균주를 참고해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며 “봄에 접종했던 기존 백신(XBB.1.5)보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갖고 있다.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 대비 33.4%포인트 늘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KP.3 변이와 JN.1변이를 비교했을 때, 주요 항원인 스파이크의 유전적, 항원적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현재 유행하는 JN.1 백신이 KP.3에도 충분히 효과를 보인다는 전문기관의 발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제조업체에 당초 코로나 바이러스의 JN.1 변종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을 권장했지만, 이후 업데이트된 사례 데이터를 검토한 후 JN 계열 KP.2 균주에 집중하도록 권고했다.
KP.3가 아닌 KP.2 균주를 권고한 것은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나라 별로 조금씩 다르거나,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지난 5~7월 가장 유행한 변종은 KP.2였다. 질병관리청도 주요 모니터링 변이로 JN.1, KP.3, KP.2, JN.1.16, LB.1을 감시 중이다.
한편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 업데이트된 백신은 JN 계통에 대한 보호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KP.2 백신은 XBB.1.5 백신보다 JN 변종으로부터 최대 8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의 KP.2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XBB 백신과 이를 비교했을 때 KP.2 및 기타 여러 JN 변종에 감염된 마우스(동물실험)에서 최대 7.3배 더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노바백스는 마우스에 XBB.1.5 백신을 접종한 후 11개월 후에 JN.1 백신을 투여한 결과, JN.1 백신이 초기 XBB.1.5 백신보다 최대 48배 더 효과적으로 JN 계통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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