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티빙 '우씨왕후'가 고증 논란에 입을 열었다.
우씨왕후 제작진은 7일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기반으로 재창작된 사극"이라며 "확인 가능한 관련 사료 문헌과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받았고,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상은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기반으로 창작했다"고 밝혔다. "추격액션 사극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로서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이날 우씨왕후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자마자 역사 고증 논란이 불거졌다. 왕후인 '우희'(전종서)와 고구려 국상 '을파소'(김무열) 의상 등이 중국풍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고구려 태왕은 다섯 가지 색상의 오채복을 입었지만, 우희는 황색 옷을 입고 등장해 중국 황제를 떠올리게 했다. 을파소 의상 여밈은 우임이었고, 상투도 중국 사극 '삼국지' 속 관모 장식과 비슷했다. 고구려 옷은 좌임이고, 당시 고구려인들은 깃털 장식의 '조우관'을 썼다. 그 외 인물 한복도 고구려 의상이 아닌, 중국 복식을 연상케 했다. 액세서리, 의상 등도 중국 드라마에서 볼 법하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고대 고구려가 아니라 중국 사극처럼 보인다"며 "5대 5 가르마 상투부터 상투관과 옷까지 죄다 전국시대나 진한 배경인 중국 사극에서 볼 법한 모양새다. 이걸 고구려라고 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누가 우씨왕후 스틸컷을 보고 한국 고구려 사극이라고 생각할까"라며 중국드라마 장면과 비교해 올렸다. "고증의 문제를 넘어 극의 가장 큰 매력 요소가 될 고구려라는 소재를 그냥 내다 버리는 행위에 가깝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 문화를 훔쳐갔다"며 조롱했다. 더우반 등 현지 커뮤니티에는 "중국 드라마인 줄 알았다" "한국 네티즌들이 표절했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중국의전통문화를 훔치는 게 악랄해지고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드라마는 우희가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자들과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되는 이야기다. 총 8부작이며, 정유미를 비롯해 이수혁, 지창욱, 박지환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전종서의 학교폭력 의혹에도 공개 일정을 미루지 않았다.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에서 제작했으며 파트1(1~4회)은 29일, 파트2(5~8회)는 다음 달 12일 선보일 예정이다.
전종서는 4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전종서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A는 "툭하면 애들 체육복이랑 교복 훔치거나 뺏고, 안주면 욕하고 다굴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고, 이후 다수의 증언이 이어졌다. 당시 전종서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전해진 소식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