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부총리 주재 'F4 회의' 개최
"미 경기둔화로 큰폭 조정…중동 이슈"
휴가출발 윤, 정책실장 긴급 보고 받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5일 국내 증시 폭락 사태에 대해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각 부처 차원의 증시 폭락 대응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를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장 주재 '금융리스크 점검회의', 오후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또 밤 사이 미국 증시 변동을 살피면서 6일 오전 증시 개장 전 'F4 회의(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를 열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상황에 대해 "지난주 후반 이후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및 미국 주요 기업 실적 악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맞물려 글로벌 증시 자체가 큰 폭으로 동반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슈도 있다"며 "지난주 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주재 회의에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도록 해놨기 때문에 거기 따라 대응하고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여름 휴가에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은 성태윤 정책실장으로부터 곧바로 상황 보고를 받았다. 성 정책실장 역시 휴가 기간이었으나 급히 대통령실로 출근해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76.19)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9.33)보다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192조원이 증발했고, 한국거래소는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에 모두 서킷브레이커(CB)를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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