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 인용해 보도
美 "탄도미사일·드론 공격 세례 발생할 수도"
"이란, 다른 세력과 협력해 큰 공격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이란이 며칠 안에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이란의 공격이 며칠 안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미국 관료는 "이번 (보복) 공격이 이란이 지난 4월 이스라엘을 상대로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 세례와 유사할 수 있다"면서도 "이 지역의 이란 대리인과 협력해 더 크고 복잡한 형태를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미국 국방부는 전투기 1개 편대를 이스라엘 일대로 이동하고, 항공모함을 계속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자국군을 향한 이란과 그 대리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병력 배치를 늘릴 것으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역내 확전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과 손을 맞잡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군 배치를 논의한 데 이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로스틴 오이드 미국 국방장관과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군사적 협력을 논의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모든 상황에 대비가 돼 있다며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도록 되갚아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앞서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레드라인(허용 한계선)을 넘었다며 전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공세적 입장을 드러냈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 군사 고문 푸아드 슈크르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한 일을 두고 보복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또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 지역 축구장을 향한 로켓 공격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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