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83개 기업만 가입
국내 기업들도 도전나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글로벌제약사들이 의약품 공급망 이니셔티브(PSCI)에 잇달아 가입하면서 PSCI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브리핑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약사인 쿄와 기린(Kyowa Kirin)은 최근 PSCI에 가입했다.
PSCI는 2013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글로벌 헬스케어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비즈니스 관행과 공급망 관리 표준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에서 언급되는 주요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PSCI에는 노보 노디스크, 애브비, 애보트,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 BMS, 노바티스, 론자, 머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83곳(정회원 39곳, 준회원 44곳)이 가입돼있다. 2022년 초만 해도 50곳에 불과했으나, 글로벌사 기준으로 회원수가 점차 늘고 있다.
PSCI는 ▲특허·독점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 매출이 회사 매출 50% 이상 ▲회사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된 의료제품 매출이 회사 매출의 50% 이상 ▲제네릭의약품 및 의료제품을 제조해 직접 고객에게 판매 ▲공급회사가 실질적으로 특허를 받았거나 상표를 붙인 성분 또는 구성요소를 제공하는 경우 등의 4가지 요건 중에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SK바이오팜이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PSCI에 가입했다.
또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PSCI 가입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SCI 가입을 위한 절차를 마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 송도에 공장을 짓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이 완공되는 2027년 PSCI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ESG가 강화되고, 기업 간 네트워크가 중요해지면서 PSCI 가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사와 거래가 많은 CDMO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PSCI를 주요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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