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범죄 저지른 러시아 공작원들을 위한 푸틴의 거래”
“지정학적 게임의 볼모로 잡히는 악순환 막아야”
![[워싱턴=AP/뉴시스]백악관이 1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진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왼쪽) 등이 러시아와 서방의 수감자 교환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타고있는 모습. 2024.08.02.](https://img1.newsis.com/2024/08/02/NISI20240802_0001338888_web.jpg?rnd=20240802045507)
[워싱턴=AP/뉴시스]백악관이 1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진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왼쪽) 등이 러시아와 서방의 수감자 교환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타고있는 모습. 2024.08.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맞교환으로 자사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풀려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편집장 성명을 발표해 동료 기자의 무사 귀환을 환영했다.
엠마 터커 편집장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에반의 편에 서서 언론 자유 수호를 기원한 수백만 명에게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에반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로 인해 러시아 노동 수용소로 보내지는 것을 보는 대신 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끈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범죄를 저지른 러시아 공작원들을 위한 거래였다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냉소적인 태도를 감안할 때 유일한 해결책으로 예측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고한 사람들을 지정학적 게임의 볼모로 체포하는 악순환이 가속화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와 같은 혐오스러운 행위를 추구하는 국가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거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수감자 맞교환의 고충을 설명했다.
터커 편집장은 그럼에도 “에반과 다른 귀환자들이 겪은 시련, 그리고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부당하게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들이 처한 시련은 앞으로 무고한 인질들이 억류되는 것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동맹국 정부, 의회, 미디어 업계, 독자, 자유 언론 지지자, 자의적 구금에 반대하는 사람들, 감옥에 갇힌 젊은 미국 언론인의 곤경에 감동한 사람들 등 에반의 석방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그의 석방을 위해 일한 모든 사람들의 지지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터커 편집장은 이번 사건은 언론 자유에 대한 타격이자 크렘린궁을 취재하는 외국 언론인에 대한 경고라고 게르시코비치에 대한 체포와 재판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가장 대규모의 수감자 교환을 단행했다.
러시아는 게르시코비치 등 16명, 서방은 미국, 독일,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폴란드에 수감돼 있던 수감자 8명을 석방했다.
러시아가 석방한 이들은 미국 시민권자 3명, 미국 영주권자 1명, 독일 시민권자 5명과 러시아 정치범 7명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포로 맞교환 사실을 발표하면서 장기간에 걸친 우방국 및 러시아와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번 일은 국가 안보 전반에 걸친 팀원들의 기념비적인 노력과 기술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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