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 수상
"과거·현재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도시의 정체성"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성북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연구원이 주최한 '2024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48곳에서 공모한 총 353개 사례 중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86개 사례 관계자들이 모여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구는 수상한 '한국 근현대 역사문화예술의 산물, 아카이브의 도시 성북' 정책 사례는 성북에 기반한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의 자취 발굴과 보존 등을 통해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조성하고, 지역재생과 공동체 복원을 이룬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북구에는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는 '간송미술관', 한국의 격조 있는 의·식·주 문화를 담은 '한국가구박물관' 등 역사·문화유산이 곳곳에 자리했을 뿐 아니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 교류하고 활동한 곳으로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구는 산정 서세옥, 조각가 최만린,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등 주요 근현대 예술가들의 삶의 터전을 보존하는 데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소장품 4522점, 소장자료 4만여 건 이상을 확보해 전국 공립미술관 3위 수준으로 작품을 기증한 선례도 만들었다.
지난 2009년 자치구 최초로 공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을 개관한 데 이어 성북선잠박물관,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성북예향재, 성북구립최만린미술관, 성북근현대문학관을 개관했다.
역사문화 민간자원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북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성북동 문화재 야행, 성북시티투어 등 콘텐츠도 지속 생산하고 있다.
구는 이번 경진대회 최우수상 외에도 2019년 최우수상, 2020년 최우수상, 2023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4년 공약이행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기도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골목골목마다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한 성북은 지역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기록·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성북의 역사·문화는 도시의 정체성이자 고유성이므로 이를 통해 지방자치시대에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