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 토트넘 상대하는 정호연 "리그와 똑같이 준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를 대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하는 정호연이 최선의 플레이를 약속했다.

정호연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팀 K리그 미디어 인터뷰에서 "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것과 똑같다"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내 역할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호연은 K리그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팬 일레븐'에서 2만3466표로 아쉽게 떨어졌지만 제시 린가드(4만6792표), 기성용(이상 FC서울·3만4775표)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체 발탁됐다.

평소 토트넘 경기를 즐겨본다고 밝힌 정호연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상대를 묻자 "딱히 누구를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브 비수마(말리)를 좋아한다. 루카스 베리발(스웨덴)은 잘생겨서 화제가 되더라. 바꿀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특히 같은 포지션의 비수마에 대해선 "볼을 받았을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주의 깊게 본다. 탈압박이 뛰어나고 전진하는 모습도 좋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본인이 보완하고 싶은 부분으로는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와 패스 능력이 갖춰진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 연결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포인트도 가져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셀틱의 양현준(전 강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등 유럽 진출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정호연은 "잘하고 싶다고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보여주려고 하다 보면 실수도 생각도 많아진다"며 리그 경기와 마찬가지로 차분히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최근 배준호와 같은 리그의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광주 동료 엄지성 관련 질문도 나왔다.

정호연은 "솔직히 부러운 게 사실이지만 사람마다 때가 있고 정해진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응원하고 축하해줬다. (엄) 지성이가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많은 선수들에게 길이 열릴 것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인 정호연은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책임감을 갖고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책임감이 있어 힘들진 않다"고 웃었다.

정호연은 광주에서 유일하게 팀 K리그에 선발되어 토트넘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그는 "어제 오픈 트레이닝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힘이 많이 된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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