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새 약제 찾는 동향 포착…김주애 후계자 수업 중"

기사등록 2024/07/29 18:03:18

최종수정 2024/07/29 18:30:53

"김정은, 140㎏ 초고도비만…심장질환 고위험"

"김주애 유력 후계자 암시…'향도' 표현 사용"

"오물 풍선 살포, 다른 도발 수단 병행 예상"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의 건강 상태 및 후계 구도와 관련해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국정원으로부터 최근 김정은의 건강 및 후계 구도와 오물 풍선 도발 실태, 미사일 발사 동향 등 북한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성권 정보위 간사는 취재진에게 "김정은은 몸무게가 140kg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한다"며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박선원 의원은 "김정은이 현재도 약 140kg이라고 추정하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의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냐는 추정이 있었다"며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이 간사는 북한의 후계자 구도와 관련 "현시점에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어린 김주애에 대한 국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안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건강상 변화 때문에 후계자 수업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건강 상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김주애를 어떻게 호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적어도 60% 이상의 군사 분야 활동이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주애에게) 후계자나 수령에만 쓰는 '향도'(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가는 것)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후계자 구도가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한다"면서도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 최종적으로 후계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오물 풍선 도발 실태를 두고는 "현재 총 10회, 36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주로 퇴비나 폐비닐 같은 오물에서 종이와 쓰레기로 패턴을 바꾸는 등 우리 대응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이 있다"며 "김여정은 오물 풍선 살포 이래 5개 담화를 발표했는데, 특정 이슈에 대해 단기간 가장 많은 입장을 표명한 이례적 사례"라고 짚었다.

아울러 "북한은 오물 풍선을 다중 밀집 구역이나 주요 보안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물질로 가장한 백색 가루를 동봉하는 등 운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NLL 인근 긴장 조성과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정원 "김정은, 새 약제 찾는 동향 포착…김주애 후계자 수업 중"

기사등록 2024/07/29 18:03:18 최초수정 2024/07/29 18:30:5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