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 취임 기자회견서 90도로 머리 숙여 사과
정 회장,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 여전히 침묵 중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계속 묵묵부답이다.
홍 감독은 지난 28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취임 기자회견에 앞서 "프로축구 K리그 팬들의 마음을 저버린 것에 대해 한없는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용서를 구했다.
울산 HD 감독 시절 홍 감독은 꾸준히 축구대표팀 부임설을 부정했고 축구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까지 내놓았지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고심 끝에 지휘봉을 잡았다.
홍 감독이 갑작스럽게 떠난 울산 팬들은 물론 축구 팬 모두가 대표팀 부임을 비판했다.
유럽 출장 전 인터뷰에 이어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홍 감독은 울산과 K리그 팬들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큰 응원을 보내주셨던 울산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 울산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 속에 다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선택이 팬 여러분에게 큰 상처와 실망을 드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홍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머리 숙여 사과했다.
홍 감독은 자신을 비판하는 팬들 앞에 나서서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지만, 축구협회 수장인 정 회장은 여전히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축구 팬들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사면 사태부터 홍 감독 선임까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정 회장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바라며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시작으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영표 해설위원 등 과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전직 국가대표들은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점을 발견해 실지감사에 돌입했고,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홍 감독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뉴시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스포츠계 인사들이 자기들만의 세계에 있는 것 같다. '우리들끼리 잘하고 있으니 외부인은 간섭 말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칙이 없는 체육은 체육이 아니다. 도전, 희생, 배려, 합동 같은 키워드가 스포츠의 핵심인데 체육계를 움직이는 행정가들은 이런 정신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 싶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점에서 자전적 성격의 에세이를 출간해 불씨를 키웠다.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축구협회의 연이은 논란으로 심각한 암흑기에 빠졌다.
결국 정 회장이 나서지 않는다면 축구협회를 향한 범국민적 분노는 쉽게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들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사면 사태부터 홍 감독 선임까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정 회장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바라며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시작으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영표 해설위원 등 과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전직 국가대표들은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점을 발견해 실지감사에 돌입했고,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홍 감독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뉴시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스포츠계 인사들이 자기들만의 세계에 있는 것 같다. '우리들끼리 잘하고 있으니 외부인은 간섭 말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칙이 없는 체육은 체육이 아니다. 도전, 희생, 배려, 합동 같은 키워드가 스포츠의 핵심인데 체육계를 움직이는 행정가들은 이런 정신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 싶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점에서 자전적 성격의 에세이를 출간해 불씨를 키웠다.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 축구협회의 연이은 논란으로 심각한 암흑기에 빠졌다.
결국 정 회장이 나서지 않는다면 축구협회를 향한 범국민적 분노는 쉽게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