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변화에 유연하고 어려운 일 앞장설 분 찾아"
재정·인사 담당 요직…서 사무총장 친한 성향
정책위의장·지명직 최고위원 추가 인선에 눈길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PK(부산·울산·경남) 재선인 서범수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생각하는 사무총장은 변화에 대해 유연하고 그렇지만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선과 관련해 일반론을 말하겠다. 기준은 하나다. 제가 전에 얘기한 선민후사"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더 잘 봉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총선과 당대표 선거에서 보여준 민심과 당심은 분명히 저희에게 변화를 요구했다"며 "그 변화의 민심을 잘 받드는 진영을 잘 구축하도록 제가 많은 말씀 들어면서 신중하고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사무총장으로 열심히 업무한 성일종 사무총장의 간단한 인사말씀이 있었다"며 "그외에 의결 안건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인사권 등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요직이다. 서 의원은 친한 성향으로 분류되나 계파색이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이번 인선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9명의 지도부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한 대표 본인을 비롯해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3명이다.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 4명의 지도부는 범친윤(친윤석열)계로 볼 수 있다.
즉,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계 인사로 앉히면 한 대표 입장에서는 '5(친한) 대 4(친윤)'의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결정은 원내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친윤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곽 수석대변인은 '정 정책위의장에 대한 교체 논의도 있었나'라는 질의에 "전혀 논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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