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경찰 "고인, 모든 동료에게 먼저 인사하고 성실했다"
"두루두루 허울 없이 동료들과 지내…추모사에서 다들 울어"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모든 경찰들의 귀감이었어요."
28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동작경찰서 경무계 소속 故(고) 김모(44) 경감에 대한 영결식이 있은 후 동료 A씨는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고인이 "성실하고 모든 동료들에게 항상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었다"며 이날 추모사를 낭독할 때 영결식에 모인 200여명의 경찰관이 깊은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오전 5시께 김 경감은 사무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출혈.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26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날 오전 7시께 고인의 영결식을 앞두고 경찰서 본관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안전과 행복이 함께하는 동작경찰'의 현판 아래에 '故 김XX 경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의 문구가 적힌 걸개가 걸렸다.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제복 차림의 경찰관은 "에휴" "어쩌다가"라며 말을 아꼈고 한 경찰은 "신대방지구대에서도 당직 서고 (영결식) 오나 보네"라며 쓸쓸히 담뱃재를 털어냈다.
오전 7시22분. '해피엔딩' 문구가 적힌 운구차가 본관 앞으로 들어섰다.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 제복을 입은 채 웃고 있던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과 위패를 조수석에서 내렸다. 그 뒤로 모자, 흰 양갑, 경찰 제복을 갖춘 경찰관 20여명과 친족 10여명이 굳은 표정으로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갔다.
오전 7시30분께 김승혁 동작경찰서장은 영결식에서 '고인은 모든 부서의 존경을 두루 받는 사람' '두 아이들과 아내에게 바친다'며 평안히 가라는 추모사를 낭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8시7분께 영결식을 마친 이들이 하나둘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내려왔다. 김 경감의 장인어른은 오전 8시15분께 안경을 벗고 "내가 먼저 가야지"라며 통곡을 하면서도 경찰관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운구차가 지나가자 두 줄로 도열한 경찰들이 경례를 하며 마지막으로 그를 보냈다. 경찰과 가족 너나 할 것 없이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었다.
김 서장은 "지구대와 파출소를 합쳐 600명 가까이 되는 경찰서에서 200명에 달하는 경찰관이 온 게 놀라울 정도"라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고인은 이날 영결식을 마친 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달마산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동작경찰서 경무계 소속 故(고) 김모(44) 경감에 대한 영결식이 있은 후 동료 A씨는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고인이 "성실하고 모든 동료들에게 항상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었다"며 이날 추모사를 낭독할 때 영결식에 모인 200여명의 경찰관이 깊은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오전 5시께 김 경감은 사무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출혈.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26일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날 오전 7시께 고인의 영결식을 앞두고 경찰서 본관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안전과 행복이 함께하는 동작경찰'의 현판 아래에 '故 김XX 경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의 문구가 적힌 걸개가 걸렸다.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제복 차림의 경찰관은 "에휴" "어쩌다가"라며 말을 아꼈고 한 경찰은 "신대방지구대에서도 당직 서고 (영결식) 오나 보네"라며 쓸쓸히 담뱃재를 털어냈다.
오전 7시22분. '해피엔딩' 문구가 적힌 운구차가 본관 앞으로 들어섰다. 정복을 입은 경찰관이 제복을 입은 채 웃고 있던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과 위패를 조수석에서 내렸다. 그 뒤로 모자, 흰 양갑, 경찰 제복을 갖춘 경찰관 20여명과 친족 10여명이 굳은 표정으로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갔다.
오전 7시30분께 김승혁 동작경찰서장은 영결식에서 '고인은 모든 부서의 존경을 두루 받는 사람' '두 아이들과 아내에게 바친다'며 평안히 가라는 추모사를 낭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8시7분께 영결식을 마친 이들이 하나둘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내려왔다. 김 경감의 장인어른은 오전 8시15분께 안경을 벗고 "내가 먼저 가야지"라며 통곡을 하면서도 경찰관 한 명 한 명 악수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윽고 운구차가 지나가자 두 줄로 도열한 경찰들이 경례를 하며 마지막으로 그를 보냈다. 경찰과 가족 너나 할 것 없이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었다.
김 서장은 "지구대와 파출소를 합쳐 600명 가까이 되는 경찰서에서 200명에 달하는 경찰관이 온 게 놀라울 정도"라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고인은 이날 영결식을 마친 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달마산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