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조태열 "관계 격상, 미래 세대에 의미"

기사등록 2024/07/26 15:30:38

최종수정 2024/07/26 15:45:22

"한국, 아세안 중심성과 통합의 충실한 지지자"

베트남 외교장관 불참…국상으로 차관이 대참

[인천공항=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email protected]
[비엔티안=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해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계 격상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아세안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가 될 대한민국은 앞으로의 세대에도 더 의미 있고 실질적이며 상호 유익한 관계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는 양측의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매년 개최 중이다.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및 옵저버로 활동하는 동티모르가 참석했다. 군부 쿠데타로 '국제 외톨이' 신세가 된 미얀마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에서는 한-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35년 성과를 돌아보고 우리 정부의 아세안 특화 지역정책인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중심으로 한 관계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는 10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발표 예정인 CSP 수립 상황을 점검했다. CSP는 아세안이 대화 상대국과 수립하는 최고 단계 파트너십으로 현재까지 호주·중국(2021년), 미국·인도(2022년), 일본(2023년)이 아세안과 수립했다.

조 장관은 "지난 35년간 우리의 양자 관계는 물리적, 제도적, 인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면서 "10월에는 대화 관계 35주년을 기념해 우리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세안 중심성과 통합의 충실한 지지자로서 계속 서 있을 것"이라면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과 이날 회의를 공동 주재한 도 흐엉 비엣 베트남 외교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몇년 간 파트너십과 협력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과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대한민국은 가장 중요한 대화 파트너 중 하나이며 아세안과 더 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대화 관계 35주년과 연계해 CSP를 수립하겠다는 요청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당초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상으로 인해 대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조태열 "관계 격상, 미래 세대에 의미"

기사등록 2024/07/26 15:30:38 최초수정 2024/07/26 15:45:2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