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산불 원인은 낙뢰와 불붙은 차 배수로에 넣은 탓. 용의자 체포

기사등록 2024/07/26 08:57:27

최종수정 2024/07/26 10:26:52

"캘리포니아 최대 산불은 불타는 차량에서 시작된 것"

치코시외의 파크 산불로 크게 증폭돼.. 주민 대피령

[캘리포니아=AP/뉴시스] 6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먼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4.07. 26.
[캘리포니아=AP/뉴시스] 6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먼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4.07. 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올 해 미 캘리포니아주 최대 산불로 발달한 산불의 원인이 불타는 차를 배수로에 밀어 넣은 탓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수사 당국은 25일(현지시간) 그런 짓을 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 밖에도 여러 곳에서 다른 산불들이 동시다발로 일어나 태평양 북서부 연안을 초토화시켰다.

체포된 용의자가 일으킨 차량의 불은 지금은 거대한 '파크 산불'로 크게 증폭되어 번져 나가면서 이미 치코 시 부근의 삼림  289 평방 킬로미터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뷰트 카운티와 테하마 카운티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불길은 25일 한 낮까지도 겨우 3%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체포된 남성의 이름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민 대피가 계속되는 동안 오리건주 주민들은 낙뢰로 일어난 화재를 피해 이미 대피했다가 이날 귀가했다. 

몬태나 주에서는 24일에서 25일 새벽까지 24개의 새로운 산불이 일어나 확대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번지는 산불로 인해 캐나다국경의 한 마을에서도 수 천명이 집을 떠나서 피난길에 나섰다.
 
오리건-아이다호 주 경계 지역에서는 낙뢰로 15개 이상의 새 산불이 밤새 일어났다고 미 산림청이 보이즈 소재 KBOI-TV를 통해 발표했다.  이 곳에서는 24일에만 무려 2800개의 낙뢰가 구름 속에서 지상을 향해 타격했으며, 그 때문에 산불이 늘어났다고 보이즈 국립기상청 지국이 25일 밝혔다.

올해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서 일어난 산불로 타버린 면적은 거의 4045평방 킬로미터에 이른다.  오리건주에서는 중부와 동부에서만 34개의 산불이 일어났다. 

 태평양 중북부와 캐나다의 이같은 산불 피해는 최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폭염과 극히 건조한 기후 때문에 더욱 심해지고 있다. 아이다호주 에서는 전력회사인 아이다호 파워가 산불 추가발생을 막고 강풍에 송전탑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자발적인 정전을 실시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먼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6월 15일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4.07.26. 
[캘리포니아=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먼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6월 15일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4.07.26.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파크 산불에 대비하는 방화선 구축을 위해 소방대가 불도저등 중장비를 동원해서 산불의 저지선을 마련하는데 구슬땀을 쏟고 있다.

25일 현재 캘파이어 당국과 버트 카운티 소방대에는 아직 사상자 수는 보고된 것이 없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산불 속도가 훨씬 빨라서 샌디에이고 부근과 리버사이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곳에서는 밤새 3.6 평방 킬로미터의 지역이 소실되었고 25일 오후까지 1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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