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 의원 “전북 폄훼 국힘은 도민에 석도대죄하라”

기사등록 2024/07/24 15:45:31

국회 소통관서 긴급 기자회견 갖고 국힘 맹비난

[전주=뉴시스] 김윤덕·박희승·신영대·안호영·윤준병·이성윤·이원택·이춘석·정동영·한병도 등 10명의 전북 국회의원들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의 전북 비하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2024.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윤덕·박희승·신영대·안호영·윤준병·이성윤·이원택·이춘석·정동영·한병도 등 10명의 전북 국회의원들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의 전북 비하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2024.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전북 간첩’ 발언과 관련해 전북지역 10명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윤덕·박희승·신영대·안호영·윤준병·이성윤·이원택·이춘석·정동영·한병도 등 10명의 의원들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진행자가 전북을 비하하고, 도민을 모독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 일동은 180만 도민과 함께 분노하며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규탄 성명에서 “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진행자는 각 시·도를 호명하는 도중에 전북을 빠뜨린 것도 모자라서 ‘지금까지 박수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간첩’이라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내뱉었다”고 말한 후 “이후 다른 진행자는 ‘전북을 따로 해야 하냐’라는 망발을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1호 당원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석한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 전북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로써 윤석열 정권 내에 전북차별과 홀대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180만 전북도민은 간첩이라는 것인가”라며 “무엇보다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철 지난 간첩 타령과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망언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는 점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의원들은 “새만금 예산 투쟁 이후 우리 전북도민은 다시는 이런 차별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대했지만 어제 나온 망언으로 그 작고도 당연한 기대조차 헛된 희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석열 정권은 전북차별과 홀대를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가”라며 말을 이었다.

민주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전북을 ‘신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간첩’이라는 천박한 인식 아래에서 대통령이 약속한 과제들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전당대회에서 나온 망언에 대해 180만 전북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신임 당대표의 ‘미래로 가자’는 취임 일성이 헛된 말이 아니라면, 전북도민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 일동은 180만 전북도민, 500만 출향도민과 함께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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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북 의원 “전북 폄훼 국힘은 도민에 석도대죄하라”

기사등록 2024/07/24 15:45: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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