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기고에서 자신이 못 이룬 유리 천정 깨기 희망
“검사 해리스, 둘째 임기는 더 위험한 트럼프 기소” 기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준비된 인물로 트럼프를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못 이룬 천장유리도 깨주기를 기대했다.
클린턴은 23일 뉴욕타임스(NYT)에 ‘해리스가 이겨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글을 기고했다.
클린턴은 먼저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한 바이든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운동을 끝내기로 한 결정은 내가 평생 본 것 중 가장 순수한 애국심의 행동이었다. 우리 나머지 사람들에게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라는 촉구가 되어야 한다.”
클린턴은 “앞으로 15주는 이 나라가 정치적으로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민주당이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이라고 했다.
그는 “해리스의 도전은 미국 정치의 새로운 시작을 나타낸다”며 “재능있고 경험이 풍부하며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선택은 명확하다. 한쪽에는 자신만 생각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있다. 다른 쪽에는 미국 최고의 날들이 아직 앞에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구현한 통찰력 있는 전 검사이자 성공적인 부통령이 있다”고 트럼프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클린턴은 “해리스의 기록과 성격은 허위 정보의 홍수와 MAGA 대변인들로부터 이미 듣고 있는 추악한 편견에 의해 왜곡되고 폄하될 것”이라며 “이런 소음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클린턴은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 여성 후보가 미국 정치의 성차별과 이중 기준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높고 가장 단단한 유리 천장을 깨지 못한 사실이 여전히 괴롭지만 두 번의 대선 캠페인에서 여성이 후보로 있는 것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자신을 디딤돌 삼아 이번에는 유리 천장을 깨달라는 주문이다.
클린턴은 “해리스는 최초의 흑인과 남아시아 여성으로서 독특한 추가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두려워해서는 안되며 진보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함정”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캠페인을 조직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영국 노동당과 프랑스 좌파 연합은 훨씬 짧은 시간 안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격려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는 트럼프가 팬데믹에 대응하면서 경제를 자유 낙하하도록 내버려둔 후 미국이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오도록 이끌었다”며 재임시의 업적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그들의 리더십 하에 미국은 1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치에 가깝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급등 상황에서 미국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고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이 증가해 미국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린턴은 검사 출신의 해리스가 트럼프에 대해 설득력 있는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기대했다.
그는 “트럼프가 첫 번째 대통령으로서 실패했고 위험한 의제를 실행하고 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첫 번째 임기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의 계획은 더 극단적이고, 더 흥분했으며, 최악의 본능 중 일부를 제한했던 보호 장치가 사라졌다. 해리스의 검사로서의 법 집행 경험은 트럼프의 범죄와 이민에 대한 거짓말을 반박할 수 있는 신뢰성을 제공한다.”
클린턴은 글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꾸준한 리더십, 깊은 공감, 투지가 그리울 것이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며 “새로운 챔피언, 활력 넘치는 캠페인, 그리고 새롭게 된 목적의식”이라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준비 시간은 끝났다. 이제 조직하고 동원하고 이길 때”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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