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언행·부당지시" 교사에 갑질…교장 "내가 무시당해"

기사등록 2024/07/23 16:15:28

최종수정 2024/07/23 17:38:52

전북교원단체, 전북교육청에 교장 중징계 요청

"업무배제…당구게임 제안해 업무 수행도 곤란"

교장 "정당한 지적…문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

[전주=뉴시스] 전북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2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교조 전북지부 제공) 2024.07.23.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전북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2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교조 전북지부 제공) 2024.07.23.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장의 '갑질'을 폭로하며 중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23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A학교에 초빙된 교장의 갑질에 교사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전북교육청은 해당 교장에 대해 중징계하고 직위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A학교 교장은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직언하던 교무업무 담당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고 업무 배제 등의 불이익을 줬다"며 "또 교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교직원에게 부당한 지시와 강요를 자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구입한 당구대를 본인이 주로 사용하고 교과 전담 시간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교사에게 당구 게임을 제안해 업무 수행을 곤란하게 했다"며 "이로 인한 소음으로 옆 반 교사와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불편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은 공모 교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A학교 교장을 '직무능력곤란' 사유로 직위를 해제하고 '초빙형 교장공모제'가 임기연장의 수단으로 쓰이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A학교 교장은 정당한 지적이었다며 반발했다.

그는 "옷차림이나 퇴근 시간 준수 등 복무와 관련한 정당한 지적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교사들에게 공모제 교장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고 갑질을 당했다. 원칙대로 잘 하려고 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으나 학교를 마음대로 하려는 교사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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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언행·부당지시" 교사에 갑질…교장 "내가 무시당해"

기사등록 2024/07/23 16:15:28 최초수정 2024/07/23 17: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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