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트럭 '포터·봉고 LPG', 디젤 누르고 대세 됐다

기사등록 2024/07/18 11:27:57

최종수정 2024/07/18 14:25:02

[서울=뉴시스]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의 신형 1t 소형 트럭 '2024 포터 II' 모습 (사진=현대차)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의 신형 1t 소형 트럭 '2024 포터 II' 모습 (사진=현대차)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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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 등 1t 소형 트럭들의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부터 경유(디젤) 모델의 택배차 등록이 금지되면서, 대안으로 LPG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포터 LPG 모델의 최근 1년 등록 대수는 3만5763대로 디젤 모델(3만1660대)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디젤과 LPG 모델의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기아 봉고는 최근 1년 간 디젤 모델 등록 대수가 1만8762대로 1만7317대에 그친 LPG 모델을 앞섰으나, 격차가 큰 폭 줄었다. 판매 기간을 올해로 좁히면 LPG 모델 판매가 디젤 모델을 압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포터와 봉고 판매량의 70% 이상이 디젤 모델이었으나,  LPG가 이를 빠르게 대체하는 실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말 포터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20년 만에 다시 LPG 모델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어린이 통학버스와 택배 화물차량, 여객 운송용 사업 차량의 디젤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대기관리권역 특별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LPG 차량은 미세먼지 생성의 주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동급 디젤 차량 대비 93분의 1 수준으로 적게 배출한다. 디젤 트럭이 LPG 트럭으로 연간 10만대 대체되면 질소산화물 배출량만 106만t 정도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포터 LPG를 위해 2.5L LPG 직분사 터보 엔진인 'T-LPDi'도 개발했다.


동급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이 24마력 더 높고, 토크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경제성이 뛰어나 연간 1만8000㎞ 주행 기준 연료비를 50만원 정도 줄일 수 있다. 공영주차장 주차 할인 같은 혜택들도 많다.

다만 LPG 모델과 달리 포터와 봉고 전기차 모델은 판매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포터 EV의 최근 1년 판매량은 1만4966대로 한 해 전보다 40% 이상 줄었으며, 봉고 EV도 같은 기간 55%가량 감소한 7777대에 그쳤다. 충전 부담에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LPG 엔진을 탑재한 트럭은 출력이 약하고, 디젤차보다 경제성도 떨어지는 단점으로 외면 받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출력도 좋아지고, 경제성 측면에서도 전기차에 뒤쳐지지 않아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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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트럭 '포터·봉고 LPG', 디젤 누르고 대세 됐다

기사등록 2024/07/18 11:27:57 최초수정 2024/07/18 14: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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