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캐나다)=뉴시스】허상욱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가 26일 오전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50.06점을 획득, 총점 228.5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가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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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아사다 마오가 과거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김연아 선수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괴로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사다 마오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 시즈카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였다.
인터뷰에서 아사다는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우승했던 15살 때를 언급하며 "무서울 것 없이 가장 좋을 때였다. 젊음이 대단했다. 그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재미만으로는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됐다"며 "즐기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이 끝났다.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앞둔 18세 때 처음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아사다가 언급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그는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 차례 트리플 악셀에 성공해 개인 신기록(205.50)을 달성했다. 그러나 세계 신기록(228.56)을 달성한 김연아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아사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했는데 아쉽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아사다는 밴쿠버올림픽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첫 점프부터 넘어지는 등 실수를 연발해 55.51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고 6위에 그쳤다. 반면 김연아는 은메달을 땄으나 러시아의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아사다는 당시를 회상하며 "밴쿠버 올림픽 때부터 계속 고통스러웠다.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나도 1등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음이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됐고, 은퇴하고 나서야 비로소 '스케이트가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또 자신의 꿈이 체조선수였다는 것도 밝혔다. 아사다는 "어렸을 때 체조하고 있었고 선수 코스를 밟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돼. 체조는 힘드니 피겨 스케이팅해'라고 해서 체조선수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세계 여자 피겨 무대를 양분했다. 긴 시간 국제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한 '오랜 라이벌' 관계로도 불린다. 나이까지 같은 두 사람은 피겨 연기와 점프뿐 아니라 음악·의상·화장법까지 모두 비교 대상이었다.

【도쿄=AP/뉴시스】일본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12일 도쿄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4.12
그런 아사다는 2017년 빙판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했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아사다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15~16살부터 함께 대회를 치렀다. 김연아는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사다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15~16살부터 함께 대회를 치렀다. 김연아는 훌륭한 선수였고,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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