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논객 매튜 콘티네티의 기고 게재
종교적 보수주의, 자유시장주의, 강경 국제주의, 공화 3대 기조 탈피
“트럼프는 멘토, 나이 어리고 경험적은 밴스는 견습생 될 것”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 밴스 상원의원(39)을 러닝메이트로 왜 선택했을까.
뉴욕타임스(NYT)는 몇 가지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분석한 전문가의 글을 게재했다. 필자 매튜 콘티네티는 ‘우파 : 미국 보수주의를 위한 100년의 전쟁’의 저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싱턴의 관례나 기득권 세력에 대한 경멸을 보이는 것은 잘 알려졌다.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부통령 후보자 선택에서 과거의 관례를 무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봤다.
이전까지는 당의 단결, 스윙 스테이트주(경합주) 지지 확보 또는 워싱턴의 아웃사이더 대통령에게 워싱턴을 헤쳐나가는데 돕기 위해 선정됐지만 밴스는 이런 전통적 기준에는 맞지 않는다.
트럼프는 처음 대선에 도전한 2016년 사회적, 종교적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이를 의식해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12년 동안 의회에서 일한 마이크 펜스를 선택해 그들을 달래려 했다.
하지만 트럼프-펜스 동맹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사건까지만 유지됐다.
이제 암살자의 총알을 간신히 피하고 헌법적으로 한 임기만 더 연장된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의 자격으로 자질보다 충성심을 우선시했다.
필자는 “밴스는 반대자에서 충성을 바칠 사람으로 바뀐 인물로 트럼프주의로 개종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20년 선거 이후 트럼프를 옹호하고 트럼프의 적을 자신의 적처럼 받아들였다.
그가 부통령 지위를 친이민, 개입주의 공화당으로 만드는데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밴스의 이력도 트럼프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았다. 빈곤하게 자라 2001년 9·11일 테러 이후 해병대에 입대했다. 베스트셀러 자서전을 썼고 사업에서 성공했다.
그의 노동계급적 뿌리는 캠페인의 핵심인 러스트벨트의 잊혀진 남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밴스의 자산은 나이. 젊은 남성 유권자들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젠하워가 1952년 처음 닉슨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을 때 39세였다. 닉슨은 그 후 22년간 미국 정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트럼프는 밴스 선택으로 공화당의 자유무역론자, 권리 개혁론자, 그를 경계하는 외교정책 매파들과 깨끗이 결별했다고 필자는 분석했다. 이제 승리하기 위해 그들의 표가 필요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에 최근 합류한 밴스는 공화당 예비선거에 니키 헤일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외교 및 경제 정책을 거부했다.
밴스 지명은 구세대를 몰아내고 공화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계획의 또 다른 단계다.
트럼프 주도하에서 공화당은 종교적 보수주의, 자유시장 자본주의, 강경한 국제주의라는 레이건주의적 3가지 기조에서 벗어났다.
다만 밴스의 정치적 강점은 분명하지 않다. 이미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지르고 있다.(그가 기여할 몫이 많지 않다는 의미).
밴스는 8월 40세가 되는 나이여서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부통령 중 한 명이자 상원의원 2년을 지내 가장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부통령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트럼프는 그의 노련한 멘토가 되고 밴스는 견습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8년 대선 후보 지명의 선두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공화당이 민족주의, 포퓰리즘 및 미국 우선주의로 남길 의도가 분명하다. 밴스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법안에 반대했다.
밴스는 공화당 내에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민에도 가혹하다. 그는 이민이 미국 사회를 더 가난하게 하고 안전 번영 발전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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