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기는 대만 주요 핵심 기술업체의 매출 총액은 2024년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5% 늘어났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경제일보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 세계 최대인 훙하이(鴻海) 정밀 등 19개 대만 IT기업의 6월 매출 총액은 1조2420억 대만달러(약 52조6235억원)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서버와 반도체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코로나19 특수에 대한 반동으로 계속 부진하던 컴퓨터 관련 제품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면서 매출이 4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을 상회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인공지능(AI)용 첨단칩 수요 확대로 매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32.9% 급증한 2078억 대만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세계 2위 반도체 위탁생산 UMC(聯華電子) 매출은 7.9% 줄어든 175억 대만달러에 머물렀다.
중국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설계하는 롄파과기(聯發科技 미디어텍) 매출은 12.8% 대폭 증가한 430억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패키징 세계 최대 르웨광(日月光 ASE) 매출액은 0.4% 늘어난 469억 대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애플 아이폰 최대 공급자인 훙하이 정밀의 매출액은 4907억 대만달러로 작년 동월에 비해 16.1% 증대했다.
훙하이 정밀은 AI용 등 클라우드 관련 수요 호조로 서버와 컴퓨터가 매물 증가를 보았다. 다만 휴대폰은 줄었다.
EMS 세계 3위이자 애플 노트북 맥북(MacBook) 위탁생산에선 세계 1위인 광다전뇌(廣達電腦) 6월 매출은 23.4% 증가한 1113억 대만달러다.
핵심부품 GPU(그래픽 처리장치)의 부족이 서서히 완화하면서 주력 제품인 AI 서버 판매가 급증했다.
컴퓨터 메이커 화숴전뇌(華碩電腦 에이수스) 매출은 584억 대만달러로 21.5% 증가했다. 코로나10 확산에 따른 특수가 이어진 2020~2022년 6월 수준도 넘어섰다.
AI 성능을 높인 신형 컴퓨터 투입하고 AI 서버를 출시한 게 매출 증대로 연결됐다.
컴퓨터 위탁생산에 주력하는 런바오 전뇌(仁寶電腦 컴팔) 매출은 1.3% 늘어난 826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아이폰 출하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2위 EMS 허숴 롄허과기(和碩聯合科技 페가트론) 매출이 작년 동월에 비해 1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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