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김해마트통합센터 현장 방문
"냉방·환기장치 추가 설치로 온열질환 방지해달라"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폭염에 취약한 마트물류센터를 찾아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10일 오전 경남 김해시에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김해마트통합센터를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더위 속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 장관이 방문한 김해마트통합센터에는 고령자 등 온열질환 민감군이 종사하고 있어 폭염에 따른 근로자 건강 보호에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사업장은 공산품을 처리하는 상온센터와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저온센터로 나뉘는데, 특히 상온센터는 작업 강도가 높은 수동 작업이 많아 여름철 작업자의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방장치와 환기시설 설치가 중요하다.
이 장관은 점검을 진행하면서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물이 제공되는지, 냉방장치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폭염 단계별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는지 등 실내작업장에서의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여부를 직접 살폈다.
이 장관은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 냉방장치가 없는 장소에서 주·야간 작업을 할 경우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작업장소에 에어컨·제트팬 등 냉방, 환기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온열질환을 미연에 방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 부문장은 "롯데마트와 협의해 물류센터 1층과 3층에 냉방 및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체감온도를 상시 확인해 폭염 단계별로 휴식시간을 매시간 10분에서 15분씩 부여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현장점검에 앞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온열질환 민감군에 대한 건강관리 실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온열질환자 발생 시 혼자 휴식하거나 귀가하는 도중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119에 연락해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용부는 지방관서장의 현장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나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사업장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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