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SAP 나우 코리아' 개최
코파일럿 '쥴', AI 유스케이스 100개 확보, AI 허브…"시장 승기 잡는다"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SAP를 선택한 그 자체가 인공지능(AI)을 선택한 것과 같습니다."
세계 최대 업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코리아'를 통해 이같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SAP는 생성형AI를 접목한 자사의 업무용 소프트웨어로 고객의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SAP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로 전사적자원관리(ERP)등 기업용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SAP 나우 코리아'는 한국 연례행사다. 올해는 '기업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내는 혁신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SAP 솔루션을 통한 AI 도입방안과 업무 효율 향상에 관한 내용들로 구성했다. 특히 삼성물산, 창신, LX 세미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기업들이 참석해 산업별 솔루션 사례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심층정보를 전달했다.
클라우드 ERP '라이즈'기반으로 AI코파일럿 '쥴' 구동
스콧 러셀 CRO는 "앞으로 5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AI 투자액이 280억 달러(약 38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CRO는 SAP의 AI전략 소개에 앞서, 다양한 AI 기능 도입을 위한 클라우드형 ERP '라이즈'를 소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더 빠르게 혁신을 마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P가 3년 전 출시한 라이즈는 클라우드 솔루션, 관리·최적화, 데이터이전(마이그레이션), 앱 현대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6000여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 네슬레, 자동자 제조업체 마인드라 등이 고객사다.
러셀 CRO는 "한국 고객 43%가 라이즈를 통해 SAP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창신, LX세미콘 등이 있다"고 말했다.
라이즈를 통해 구현될 'SAP AI 전략' 첫번째는 코파일럿 '쥴'이다. 코파일럿은 AI기반의 업무비서를 말한다.
쥴은 SAP의 제품군 전반에 내장돼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쥴은 주문관리와 재무·분석 등의 영역을 망라하는 역량을 갖췄으며, 기업 내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고 또 업무 의사결정을 개선할 실시간 방안도 제시한다. SAP 측은 올 연말까지 SAP의 사용자 3억명이 수행하는 가장 보편적인 업무의 80%를 쥴이 관리할 예정이며, 이로써 생산성을 20% 추가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러셀CR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사항도 공개했다. 그는 "쥴과 MS 365 코파일럿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통합으로 어느 코파일럿을 이용하건 간에 일관되고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유지해 생산성과 협업 능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SAP는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한 'SAP 사파이어'를 통해 MS와 손잡고 솔루션에 AI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맞춤형 개발을 위한 'SAP 생성 AI 허브'
SAP는 고객들이 맞춤형 생성형AI 개발을 위한 '생성AI 허브'도 제공한다. 생성형 AI 허브에서는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 이용 가능하다. 러셀CRO는 "GPT, 제미나이, 알레프 알파, 미스트랄 AI 등 주요 대형 언어 모델을 포함하는 생성형 AI 허브를 통해 고객이 자체 AI 사용 사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과 혁신을 함께 해 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현재 한국 최대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하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