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호놀룰루 도착 맞춰 하와이·나토 순방 일정 다뤄
2개 지면 할애…우크라전·북러밀착 속 순방 의의 조명
매체 "한국, 글로벌 중추국 주창…인태국가 연대 강화"
"나토, 한국 포함 IP4 관심 높아져…중국 자극 우려도"
[호놀룰루=뉴시스] 박미영 기자 = 미국 하와이주 주요 일간지가 8일(현지시간)윤석열 대통령의 호놀룰루 방문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집중 보도했다. 특히 러북 밀착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실었다.
현지 유력 매체인 '스타 애드버타이저'는 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이날 '윤석열 대통령 호놀룰루 방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윤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의미와 주요 일정 등을 2개 지면에 할애해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의 호놀룰루 도착을 알리면서 국립묘지 헌화, 인도태평양사령부 군지도자 면담 등 1박 2일 간의 하와이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 인태사령부 방문과 관련해선 "2018년 미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한국 대통령 최초 방문"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특히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 의미를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밀착 등 안보 위기 상황과 연결해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은 2022년 인태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주창하면서 지역 내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나토)방문은 중국의 해상영토 분쟁, 러북 간 군사협력 강화 등 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가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고 한국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폴란드 등 주변 국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에 군사 물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러시아와 북한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군사 원조를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나토 동맹국들의 IP4(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에 대한 높은 관심도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은 나토 동맹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긴밀히 연계해오고 있다"며 "유럽 또한 남중국해 문제 등 태평양의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IP4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나토의 인태지역에 대한 관심 증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며 "지난해 도쿄에 나토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던 계획이 중국의 적대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프랑스의 우려로 무산된바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