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유감"
1월19일 문자 등에…한 "사과 어렵다는 취지로 기억"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는 7일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가 추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명품백 수수 논란에 휩싸였던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한 후보 캠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공적 채널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를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한 언론 보도를 통해 5건의 구체적인 문자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지만, 한 후보 측은 기존 입장에서 달라질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월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낼 당시 김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에 의문을 표하면서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 후보 캠프는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당부드린다'는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을 당 대표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문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19일 한 위원장에게 "진정성 논란이나 책임론 때문에 결정 못 하는 겁니다.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겁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결정해주시면 그 뜻 따르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한 후보는 이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당시 문자와 관련해 "사과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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