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최초 3년 연속 나토 참석
11일 IP4 정상회동 및 나토 정상회의 등 참석
워싱턴 앞서 하와이로…미국 인태사령부 방문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2박5일 간의 미국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워싱턴까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 사례다.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에 도착해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열고 양자현안과 국제정세를 논의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따로 만난다.
윤 대통령은 이어 11일 오전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회동을 갖고 본행사인 32개 나토 동맹국, IP4, 유럽연합(EU)이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 나토가 유럽·미국의 5개 싱크탱크와 공동 주최하는 '나토 퍼블릭 포럼' 기조연설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주최 측은 윤 대통령을 단독 연사로 초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번 순방의 핵심 의의에 대해 "글로벌 공조를 통한 우리 안보의 강화"라며 "연대를 바탕으로 안보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기술 선진국들과 경제안보 협력도 함께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 동맹국들과 IP4 파트너국 간의 협력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또는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담이 별도로 열릴지는 불확실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담이나 한국, 일본, 미국 정상이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꼭 세 가지 모두를 성사시켜야 된다고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8~9일 하와이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8일 호놀룰루에 도착해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안장된 미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하와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으로부터 군사 브리핑을 받고 장병들을 격려한다. 우리 정상이 인태사령부(구 태평양사령부)를 찾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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