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적대적 외교정책으로 이란 경제적 새장에 갇혀”
서방, 개혁파 대통령지지 혹은 제재 지속 관계 설정 과제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유세 기간 테헤란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사진 가디언 캡처) 2024.07.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변화를 가져오려는 그의 앞에는 지뢰밭이 놓여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자(70)가 당면한 안팎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은 여성이 히잡을 착용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VPN 연결을 사용해야 하는 인터넷 제한을 종식시키는 것을 옹호했다.
그는 승리 후 “앞으로의 길은 여러분의 동료의식, 공감, 신뢰가 없다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건 그는 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시위대에게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지 말라고 했다.
일부는 그가 정치가로서 순진하다고 하지만 그가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의 성실성과 지난 10년간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형성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정치범들을 즉시 감옥에서 석방할 것을 촉구했는데, 이는 그가 충족시키기 위해 분투해야 할 대표적인 항목이 될 전망이다.
페제시키안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충성한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이 방해를 받는다고 느낄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선거 TV 토론에서 국제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40%의 인플레이션은 낮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적대적인 접근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서방과 적대적인) 외교정책 때문에 이란이 ‘경제적 새장’에 갇혔다며 제재 해제를 위해 보다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러닝메이트 전직 외무장관 자바드 자리프는 2015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라는 핵협정을 타결해 서방 제재가 해제되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이 파기했다.
잘릴리는 이란이 서방과 떨어진 곳에서 더 강력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번영할 수 있다며 이란은 새장이 아니라 성소라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2022년 ‘여성, 생명, 자유’를 위한 시위가 탄압을 받아 투표를 통한 변화의 길은 막혔다는 상황에서 개혁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큰 의미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서방은 개혁파 페제시키안을 도울 것인지, 아니면 제재를 계속할 것인지 판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다.
이란은 핵무기에 가까운 농축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만한 비축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핵탄두나 미사일 기술은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해 왔다. 자리프와 함께 페제슈키안의 두 번째 외교 정책 고문은 전 모스크바 대사 메흐디 사네이였다.
이스라엘 - 하마스 전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란이 서방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개혁파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 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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