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일성 사망30주기 추모 분위기 띄우기…"절세 위인"

기사등록 2024/07/06 10:23:34

최종수정 2024/07/06 12:19:56

선전매체 '내나라', 김일성 추모 페이지 신설

[서울=뉴시스] 5월22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참석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영상을 방송했다. 당 중앙간부학교는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교육기관으로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 및 강의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걸린 사진이 방송됐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2024.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월22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참석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영상을 방송했다. 당 중앙간부학교는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교육기관으로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 및 강의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걸린 사진이 방송됐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2024.07.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 매체가 오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절세의 애국자, 만민의 은인' 제목 글에서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산 같이 덧쌓이는 7월의 하루하루가 흐른다"고 밝혔다.

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20세기의 가장 걸출한 수령이시며 절세의 위인이시다'"라고 덧붙였다.

별도 기사에선 김일성의 사상 이론 활동을 조명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저술하신 불후의 고전적 로작들은 일찌기 혁명의 길에 나서시여 현대 력사의 가장 준엄한 폭풍우를 과감히 헤쳐오시는 로정에서 찾으신 귀중한 진리들을 담고"있다고 띄웠다.

아울러 김일성 사망 30주기를 맞아 5일 '사회과학부문 연구토론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토론자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자주의 기치 밑에 주체혁명 위업을 백승의 한길로 이끌어오신 희세의 정치원로이시라는 데 대하여" 발언했다. 청년학생들의 덕성이야기 모임,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덕성발표 모임도 같은 날 개최됐다.

러시아 단체, 국제기구, 해외 연고자 가족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는 소식도 실렸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내나라'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과 불멸의 업적은 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 페이지를 신설해 김일성의 항일투쟁 일화, 업적, 음악 등 코너를 마련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날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홈페이가 김일성을 기리며 '영원한 주체의 태양'이란 문구를 띄웠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위상 확립 차원에서 김일성에게 '태양' 호칭을 자제했지만 기성 세대 반발을 의식해 다시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란 점에서 사망일인 7월8일을 전후로 예년보다 큰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사망 20주기·25주기였던 2014년·2019년엔 8일 당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

다만 북한은 최근 김정은 단독 우상화에 속도를 내며 선대 존재감을 흐리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 '4월 명절' 등으로 바꿨으며, 김정은 단독 초상화 배지도 최초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정부 당국은 8일 김정은의 금수산 참배 여부를 포함해 추모 수위를 주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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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일성 사망30주기 추모 분위기 띄우기…"절세 위인"

기사등록 2024/07/06 10:23:34 최초수정 2024/07/06 1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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