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노동당이 이번 총선 승리…스타머에 축하 전화"
"런던 돌아가 소상히 언급할 것…낙선한 보수 후보에 유감"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각) 총선 결과를 두고 냉정한 민심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수낵 총리는 5일 자신의 지역구인 노스요크셔주 리치먼드·노샐러튼 개표소를 찾아 "영국 국민이 정신이 번쩍 드는 평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다. 나는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에게 전화해 축하를 전했다"며 "배우고 반성할 것이 많다. 나는 모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내 모든 것을 바친 총리직을 내려놓기 전에 수도 런던으로 돌아가 오늘 밤 선거 결과와 관련해 더 소상히 말하겠다. 그다음 저는 여기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여러분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권력은 모든 면에서 선의를 가지고 평화롭고 질서 있게 교체될 것이다"라면서 "이는 우리 모두에게 우리나라의 안정과 미래에 확신을 줘야 한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지역구에서 부단한 노력과 지역사회를 향한 헌신에도 불구하고 낙선한 많은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는 보수당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총리직은 스타머 대표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노동당은 총선에서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 BBC 최신 선거 결과 예상치에 따르면 노동당은 과반 의석(326석)을 웃도는 40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은 전체 하원 650석 중 154석만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낵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해 하원 의원직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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