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410석·보수당 131석…하원 과반은 326석
출구 조사, 노동 '압승'·보수 '전후 최악 참패' 예상
보수당 전 대표 "회복 오래 걸릴 것…재앙적 결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영국 노동당이 출구 조사 결과 410석으로 하원 선거 압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만의 정권교체로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큰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유권자에게 사의를 표했다.
4일(현지시각) BBC, ITV, 스카이뉴스 3사 출구 조사를 종합하면 노동당은 전체 650석 중 410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하원 과반 의석은 326석이다.
이는 노동당이 418석으로 크게 승리한 1997년 선거 결과와 비교해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BBC, ITV, 스카이뉴스 3사 출구 조사를 종합하면 노동당은 전체 650석 중 410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노동당이 418석으로 크게 승리한 1997년 선거 결과와 비교해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14년 동안 국정을 이끌어 온 보수당은 131석에 그쳐 참패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출구 조사가 현실화한다면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로 보수당 역사상 최악의 참패로 기록될 전망이다.
자유민주당이 61석으로 제3당, 영국개혁당은 13석으로 4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10석, 웨일스민족당(PC)은 4석, 녹색당은 2석 등이 뒤따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머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모든 분, 우리에게 투표하고 변화된 노동당에 신뢰를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보수당 대표를 지낸 윌리엄 헤이그 전 외무장관은 타임스 라디오에서 "보수당이 이번 패배에서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며 "출구 조사 결과는 재앙적이지만 일부 예측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헤이그 전 장관은 "보수당이 131석을 확보하게 되면 그래도 효과적인 야당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미래를 위해 다시 민심을 쌓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에드워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도 SNS에 "이번 결과는 한 세대 만에 가장 좋은 결과가 될 것 같다"며 "지난 100년 동안 어떤 총선보다 많은 의석을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다만 자유민주당은 2005년 선거에서 62석을 차지한 바 있다.
출구 조사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지역 130개 투표소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북아일랜드에서는 표본을 수집하지 않았다.
영국 출구 조사 방식은 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다섯 차례 총선에서 오차범위는 1.5석~7.5석에 불과했다.
영국 총선 투표는 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5일 오전 6시)를 기해 끝났다.
이어 오후 11시30분(한국시각 5일 오전 7시30분)께 첫 개표 결과가 발표되며, 통상 5일 오전 8시(한국시각 5일 오후 4시)까지 모든 개표가 완료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