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적합성 신속 증명 못 하면 중대 사퇴 압박"
5일 ABC 인터뷰…수정 안 한 전문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TV토론 참사 이후 고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수선한 민주당 진영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완주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의회 민주당 지도부와의 통화를 비롯해 같은 당 주지사들과의 대면 회의 등으로 사퇴론 불식에 나섰다. 아울러 선거캠프 직원들과도 통화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직원들과의 단체 통화에서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말해 나는 (대선까지) 뛴다"라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끝까지 뛸 것"이라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 그가 말을 더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후 백악관과 선거캠프는 내분 양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통화에서 가을까지 당내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이 단합하면 우리는 언제나 이긴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친 것처럼 2024년에도 다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해당 통화는 바이든 캠프 소속 젠 오맬리 딜런 의장과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캠프 매니저가 조직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석했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걸겠다며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대통령이 이끄는 길을 따라간다", "우리는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가세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통화 외에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및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별도로 접촉했으며, 짐 클라이번 하원 원내부대표와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도 전날인 2일 통화했다고 한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백악관 직원들과 통화하며 내부 분위기 단속에 나섰다고 NBC는 전했다.
주지사들과의 면담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사퇴할 경우 대체 주자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을 만났다.
워싱턴DC까지 찾아와 대면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마주한 주지사들도 있지만,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주지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지사 면담에 역시 동석했다고 한다.
민주당 주지사협회(DGA) 회장을 맡고 있는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 주지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자 동료로 캠페인을 함께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걸 건다(he’s all in)'는 세 단어를 들었다"라며 "나 역시 그렇다. 우리는 바이든을 지지한다. 지금은 그럴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촉구 연판장이 도는 등 여전히 평탄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여러 버전의 연판장 초안이 돌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그 팀이 이번 주 들어 접한 민주당 내 다양한 그룹의 반응을 토대로 사실상 '완강한 최후통첩(grim ultimatum)'을 수긍했다고 보도했다.
직무의 적합성을 신속하게 증명하지 못할 경우 결국 상당한 수준의 퇴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날 당심 단속을 위한 그의 분주한 행보 역시 이런 인식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취한 여러 가지 당심 단속 행보는 전날 오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오는 5일에는 ABC와 방송 인터뷰 일정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가족 모임 이후 첫 TV 인터뷰다. 세간에서는 그간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 모임 이후 자신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터뷰는 5일 오후 8시, 한국 시간 6일 오전 9시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인터뷰 방영과 함께 수정을 거치지 않은 전문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의회 민주당 지도부와의 통화를 비롯해 같은 당 주지사들과의 대면 회의 등으로 사퇴론 불식에 나섰다. 아울러 선거캠프 직원들과도 통화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직원들과의 단체 통화에서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말해 나는 (대선까지) 뛴다"라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끝까지 뛸 것"이라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 그가 말을 더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후 백악관과 선거캠프는 내분 양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통화에서 가을까지 당내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이 단합하면 우리는 언제나 이긴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친 것처럼 2024년에도 다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해당 통화는 바이든 캠프 소속 젠 오맬리 딜런 의장과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캠프 매니저가 조직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참석했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해당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걸겠다며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대통령이 이끄는 길을 따라간다", "우리는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가세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통화 외에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및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별도로 접촉했으며, 짐 클라이번 하원 원내부대표와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도 전날인 2일 통화했다고 한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백악관 직원들과 통화하며 내부 분위기 단속에 나섰다고 NBC는 전했다.
주지사들과의 면담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사퇴할 경우 대체 주자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을 만났다.
워싱턴DC까지 찾아와 대면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마주한 주지사들도 있지만,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주지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지사 면담에 역시 동석했다고 한다.
민주당 주지사협회(DGA) 회장을 맡고 있는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 주지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자 동료로 캠페인을 함께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걸 건다(he’s all in)'는 세 단어를 들었다"라며 "나 역시 그렇다. 우리는 바이든을 지지한다. 지금은 그럴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촉구 연판장이 도는 등 여전히 평탄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여러 버전의 연판장 초안이 돌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그 팀이 이번 주 들어 접한 민주당 내 다양한 그룹의 반응을 토대로 사실상 '완강한 최후통첩(grim ultimatum)'을 수긍했다고 보도했다.
직무의 적합성을 신속하게 증명하지 못할 경우 결국 상당한 수준의 퇴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날 당심 단속을 위한 그의 분주한 행보 역시 이런 인식을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취한 여러 가지 당심 단속 행보는 전날 오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오는 5일에는 ABC와 방송 인터뷰 일정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가족 모임 이후 첫 TV 인터뷰다. 세간에서는 그간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 모임 이후 자신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이나 인터뷰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터뷰는 5일 오후 8시, 한국 시간 6일 오전 9시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인터뷰 방영과 함께 수정을 거치지 않은 전문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