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하원의원 "바이든 사퇴해야"…두 번째 공개 요구[2024美대선]

기사등록 2024/07/04 06:56:56

최종수정 2024/07/04 07:42:51

라울 그리핼버 "바이든, 사퇴로 책임져야"

전날 하원의원 사퇴 공개 촉구 이어 두 번째

"사퇴 시 미니 프라이머리로 후보 지명할 수도"

[워싱턴DC=AP/뉴시스] 라울 그리핼버 민주당 하원의원(애리조나). (사진=뉴시스DB) 2024.07.04.
[워싱턴DC=AP/뉴시스] 라울 그리핼버 민주당 하원의원(애리조나). (사진=뉴시스DB) 2024.07.0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민주당 하원서 두 번째로 나왔다.

라울 그리핼버 민주당 하원의원(애리조나)은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후보가 된다면 그를 지지하겠지만, 지금은 다른 곳을 바라볼 기회"라고 밝혔다.

그리핼버 의원은 "바이든이 해야 할 일은 그 자리(대통령직)를 지키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 책임의 일부는 이 경선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원 현역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요구한 건 전날 로이드 도겟 의원(텍사스)에 이어 두 번째다.

도겟 의원은 전날 성명을 내 "바이든 대통령을 여전히 존경하지만, 사퇴라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회에서 횡설수설하고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모습을 보이면서 국정 운영 능력이 가능한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 언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할 경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며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민주당 예비선거를 통해 후보로 정해진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를 교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애틀랜타=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 대선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가 발언하는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채 듣고 있다. 2024.07.04.
[애틀랜타=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 대선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가 발언하는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채 듣고 있다. 2024.07.04.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면 '미니 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를 지명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인 짐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날 CNN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동으로 후보직을 이어받는지 질문에 "전당대회로 이어지는 미니 프라이머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클라이번 의원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절차를 미니 프라이머리로 만들 수 있으며, 난 이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선거를 위해 모든 걸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음달 19~22일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오하이오주가 이에 앞선 같은 달 7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기로 하면서 오는 21일 화상회의를 통해 대선 후보만 조기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건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후보 사퇴는 절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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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하원의원 "바이든 사퇴해야"…두 번째 공개 요구[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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