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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죽으면 또 나올게요"…남희석 울린 102살 할머니

기사등록 2024/07/02 17:03:04

최종수정 2024/07/03 07:47:28

[서울=뉴시스] 역대 최고령인 102세의 나이로 KBS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강예덕 할머니가 화제다(사진= KBS 레전드 케이팝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역대 최고령인 102세의 나이로 KBS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강예덕 할머니가 화제다(사진= KBS 레전드 케이팝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역대 최고령인 102세의 나이로 KBS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강예덕 할머니가 화제다.

전국노래자랑 MC인 남희석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순. 102세. 강예덕 할머니. 덕분에 이날 많이들 울었다"며 "건강하시고 꼭 다음 화순 노래자랑에도 나와 주셔 달라"고 적었다. 그는 강 할머니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 링크를 함께 남겼다.

강 할머니는 지난달 2일 방송된 KBS '전국노래자랑' 화순군 편에 출연했다. 1922년생인 강 할머니는 이날 방송에서 102세의 나이로 최고령 참가자로 무대에 섰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의 기록을 만드실 분을 모시겠다"며 강 할머니를 소개했다. 분홍색 모자와 외투를 입고 무대에 오른 강 할머니는 "17살에 시집을 와서 102살 먹도록 여기서 살고 있다"며 "(노래를) 잘 못 해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남희석이 "귀도 잘 들리시고 말씀도 정확하시다"라고 하자 강 할머니는 "죽기 전에 한 번 나왔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의자 없이 서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한 강 할머니에게 건강 비결을 묻자 "된장에다 김치랑 밥만 먹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희석은 "너무 감사하다. 전국노래자랑에 100세 넘은 분이 한 번 나오셨는데 손주가 노래할 때 춤을 추셨다"며 "노래를 하시러 102세 어르신이 나오셨다.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전했다.

강 할머니는 '찔레꽃'을 무대에서 불렀고 남희석은 할머니가 노래하는 동안 박자를 맞춰주는 등 할머니의 곁에 있었다.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앵콜'을 요청했고 일부 관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희석은 관객을 향해 "눈물 나시는 분들 계시죠? 저도 눈물 나요"라며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무대 도중 뒤로 돌아 눈물을 닦기도 했다.

강 할머니는 앵콜 곡으로 '처녀 뱃사공', '목포의 눈물' 등을 불렀다. 강 할머니의 무대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은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큰절을 올렸다. 남희석이 "다음에 또 나와 달라"고 하자 강 할머니는 "안 죽으면 또 나올게요"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77세에 돌아가신 엄마 애창곡이다. 너무 곱고 노래도 잘하셨는데 인사도 없이 가버려서 눈물을 흘리며 봤다", "할머니 지금처럼 오래오래 사세요", "엄마 생각나서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센터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어르신은 늘 주변 분들에게도 귀감이 되시는 분이시며, 사랑과 배려가 많으신 훌륭한 어르신"이라며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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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죽으면 또 나올게요"…남희석 울린 102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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