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경선 친명 각축전 예고…후보군 9명 이상으로 예비경선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한준호·이성윤 의원이 1일 연달아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지도부를 함께 꾸릴 최고위원은 친명 주자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4선의 김민석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집권 준비를 책임지는 집권플랜본부장이 되겠다는 목표와 각오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심의 지원과 강력한 대선주자를 가진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 집권준비의 출발"이라며 "당대표와 협력해 집권 준비를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 주권, 정책 협약, 예비 내각을 집권플랜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최고위 산하에 3대과제 등을 추진할 집권플랜본부를 설치해 임기 2년 안에 정권 교체의 길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약과 관련 "당원 권한 확대를 교육확대, 경선확대로 확장해 탁월한 대중정당을 만들고 당내외 인재발굴을 체계화해 광범위한 인적 풀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 의장과 4·10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다. 국회의장 후보 선거 이후 민주당의 당원권 강화를 주장했으며, 이 대표가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총선 이후 신명계로 급부상한 재선 한준호 의원도 "이 전 대표와 동행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 의원은 "언론개혁TF(태스크포스) 단장으로서 방송4법을 주도해왔던 것처럼 언론 정상화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 선거가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저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 모두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행할 진정한 지도자로 이재명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며 "그 한결같은 선택들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정권 교체'라는 성과로, 이재명 전 대표와 함께 증명해내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립각을 세웠던 이성윤 의원도 이날 출마 회견을 열고 "윤석열 용산 대통령과 '맞짱' 뜨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공부한 동기"라며 "그가 거친 성정으로 인권을 짓밟으며 사냥하듯 수사하는 무도한 수사방식을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평생토록 검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던 저를 투사로 만든 사람도,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게 한 사람도 윤석열"이라며 "윤석열의 무도함에 맞서 맞짱을 뜰 수 있는 한 사람 정도는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영입인재로 발탁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 "수권정당 민주당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 "검찰을 개혁해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까지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이들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앞서 친명계 재선인 강선우·김병주 의원이 지난달 24일 도전장을 던졌고, 전날 이 전 대표 측근인 김지호 상근부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전현희·민형배 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이며, 원외에서는 김 부대변인 외에 정봉주 전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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