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대선 토론회서 고령 우려 불식 시도
트럼프, 골프 실력 자랑하며 건강 과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24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82세 고령 논란에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국정 운영 수행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CNN 주관으로 진행된 미 대선 1차 TV 토론회에서 고령 우려를 어떻게 설명할 건지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 성과를 봐달라"며 "트럼프로부터 물려받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보다 3년은 더 젊지만 자신보다 훨씬 덜 유능하다고도 했다.
전 세계 많은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늘렸다며, 한국을 방문해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설득했다고 예시를 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공격하는 데에도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다. 모두가 우릴 신뢰하고 있다"며 "(러시아) 푸틴과 친한 김정은 같은 지도자들이 미국에 맞서질 못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나이가 4살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실력을 들먹이며 건강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인지 테스트를 두 번 받았는데 모두 만점 받았다. 시니어 대회도 아닌 클럽 챔피언십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꽤 똑똑해야 하고 공을 멀리 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그렇게 못 한다. 공을 50야드(약 50m)도 못 친다"고 조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운전 대결을 해보고 싶다"면서 "전에도 말했지만 난 골프 치는 게 행복하다"며 골프 시합을 하자고 했다. 단 "직접 골프 가방을 들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린애처럼 굴지 말자"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어린애는 당신이다"라며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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