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컨벤션센터서 개막…첫 날 4000명 북적
김명진·한충석,·이영지·제니박 등 인기 작품 솔드아웃
30일까지 개최…95개화랑· 600명 작가 작품 판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이 팔리네요."
수원으로 간 화랑미술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수원컨벤션센터(SCC) 1층, 3층에서 27일 개막한 '2024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첫날 약 4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11시부터 진행된 VIP 데이에 입장 전부터 전시장 앞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고 작품이 팔려나가는 예상 외 반응으로 참가 화랑들이 깜짝 놀랐다는 분위기다.
오후 5시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구자열 (주)LS 이사회 의장, 유진룡 전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달성 (사)한국화랑협회 회장, 이필근 (재)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화랑미술제'가 제43회차를 맞아 경기 수원에서 처음으로 펼치는 신규 프로젝트다. 협회 95개 회원 화랑과 6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 회화 조각 설치작품을 쏟아냈다.
광교호수공원에 자리한 수원컨벤션센터의 인프라를 접목시켜 경기 남부권 중심의 새로운 미술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미술시장의 불균형 해소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젊은 도시, 젊은 컬렉터'들 구매력 높아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진행된 화랑미술제에서도 판매고를 올린 갤러리가이아의 김명진, 갤러리 우 한충석, 갤러리위 고스, 선화랑 이영지, 오션갤러리 제니박, 키다리 갤러리 최형길의 작품이 인기리에 팔렸다.
갤러리 미루나무 최성환, 갤러리 미즈 제이영, 갤러리 자리아트 이유미, 갤러리 화인 김민정, 피카소 갤러리 유진구 등 중견작가부터 갤러리 그림손의 윤정민, 갤러리밈 만욱, 나갤러리 이혜인, 리서울갤러리 김자혜, 비디갤러리 이효선, 원앤제이 갤러리 송수민 등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가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라이브 퍼포먼스등 이벤트 풍성
3층 컨벤션홀은 각종 특별전과 지역 문화재단의 특별 부스로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줌인 파노라마' 특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랑미술제에서 5회차동안 진행해온 만 39세 이하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줌인’의 역대 선발작가 12명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그동안 화랑미술제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한 이들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강민기, 김종규, 손모아, 이상미, 이성재, 이빛나, 이혜성, 이혜진, 전영진, 정희승, 젠박, 최명원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2022, 2024년도 '줌인 어워즈' 대상 수상자인 이혜진과 이성재의 작품은 구매 문의까지 활발히 이어졌다.
경기문화재단의 '무늬만 뮤지엄'부스에서는 아트경기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며 국내 대표 비디오 아티스트들과 독립영화 감독들의 영상 상영 공간을 마련했다.
수원문화재단의 '수문장 0! 아티스트'와 '수원지역 작가 특별전'에서는 수원시에 거주 또는 활동하고 있는 45세 이하의 청년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비영리 공익재단법인 '아이프 칠드런'은 국내외 문화 취약 및 소외지역의 미래세대를 위한 작품 후원, 멘토링 등 엔젤 아티스트들의 예술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3층 컨벤션홀의 키즈 아트살롱 '그림아 놀자' 부스에서는 루치오 폰타나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모티브로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사회구성원의 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문화 가정 도슨트도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3층 컨벤션홀 토크라운지에서 토크프로그램이 열린다. '그림 속 우리아이 마음읽기', '아트페어와 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컬렉션', '미술이 주는 일상의 행복과 아트컬렉션', '아주 사적인 컬렉팅', '변호사가 말하는 현명한 컬렉터가 되는 법', '동시대 미술의 또 다른 현장, 신생공간'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현장에 못 오는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사적인 컬렉션'을 통해 출품작을 미리 제공한다. 오는 7월5일까지 뷰잉룸을 추가로 오픈, 그림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갤러리아 광교점과 연계한 오프라인 프리뷰 행사인 '갤러리아 셀렉티드'는 ‘작은 가격 큰 기쁨’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200~1,000만원대의 중저가 작품들을 판매한다.
갤러리 조은의 성연화, 노화랑의 김태협, 갤러리화인의 김진원, 갤러리고도의 오정, 갤러리 일호의 하태임 작가 등 총 1억 원 상당의 작품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화랑미술제 in 수원'은 3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