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국도 북러 협정 우려 공유…한반도 태세 유지"

기사등록 2024/06/21 01:16:05

최종수정 2024/06/21 06:02:52

"북러 관계발전 및 협정, 당연히 우려 사안"

[워싱턴=AP/뉴시스]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전쟁시 상호 군사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중국 역시 이러한 우려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달 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21.
[워싱턴=AP/뉴시스]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전쟁시 상호 군사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중국 역시 이러한 우려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달 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2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전쟁시 상호 군사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중국 역시 이러한 우려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20일(현지시각) 온라인브리핑에서 "이러한 관계 발전과 협정이 우려 사안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당연히 우려 사안이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신경쓴다면 누구에게든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준수돼야 한다고 믿거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우려 사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러시아와 각각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역시 이번 협정에 우려할 것이라고 봤다.

커비 보좌관은 "중국도 우리의 우려를 공유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협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로 지난달 베이징에서 발표한 공동성명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정상회담 후 "정치·외교적 수단이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는데, 북한과 러시아간 이번 협정은 이러한 중러간 합의에도 위배된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러 협정에 대한 질문에 "논평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중국 정부는 북·러 회담을 전후로 줄곧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데, 두 이웃국간 군사 협력이 심화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된다.

북러가 푸틴 대통령 방북 중 서명한 협정에는 어느 한쪽이 전장 상태에 처할 경우 유엔헌장 51조와 각국 법률에 준해 모든 수단으로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북러간 상호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부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백악관은 그간의 정보와 무기 이전 등을 감안하면 이번 협정이 놀라운 일은 아니며, 러시아가 세계적으로 고립돼 절박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전역에 대한 우리의 태세를 계속 평가할 것인데, 이 지역은 바이든 행정부 초기부터 우선순위를 둔 지역"이라며 "한반도 뿐만 아니라 역내 다른 지역의 모든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태세를 갖출 것이고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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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중국도 북러 협정 우려 공유…한반도 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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