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샤워하지 말아달라"…황당한 층간소음 민원

기사등록 2024/06/20 15:24:37

최종수정 2024/06/20 16:52:28

[서울=뉴시스]욕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서울=뉴시스]욕실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밤 늦게 샤워했다가 아랫집 이웃으로부터 시끄럽다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는 아파트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밤 11~12시 샤워가 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10년된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한다. 또 브랜드가 있는 아파트이지만, 방음이 잘되는 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이사 온 아랫집에서 샤워 소리가 시끄럽다고 3개월 넘게 계속 민원을 넣는다"며 "본인과 아이가 깬다고 늦은 시간에 샤워하지 말아 달라고 관리사무소를 통해 민원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 들어오기 전에도 남에게 피해 갈까 최대한 조용하고 빠르게 샤워하고 드라이기도 안 썼다"며 "단발머리라 선풍기로 말린다"고 부연했다.

A씨는 "늦게 퇴근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퇴근 후 운동 등 여러가지 하다 보면 시간이 꽤 늦지 않나"면서 "집에 오면 10시 반이 된다. 이렇게 설명해도 계속 민원이 들어오니 내 집에서 이렇게 눈치 보며 살아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전엔 소음으로 민원 받은 적 한 번도 없다. 혼자 살고 집에 있는 시간도 적다. 제가 소음을 싫어해서 주의하면서 산다"며 "소리가 안 나서 빈집인 줄 알았다는 얘기까지 들었었다"고 했다.

A씨는 "처음에는 내가 정말 시끄럽나 싶어 '알았다' 하고 조심했는데 끝이 없더라"며 "친구들은 배려해주니까 과하게 군다며 그냥 드라이기도 써버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윗층 샤워 소리가 얼마나 크다고" "본인들은 밤에 화장실 안가나" "이쯤 되면 아파트가 사람사는 곳이 맞나 싶다"의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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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샤워하지 말아달라"…황당한 층간소음 민원

기사등록 2024/06/20 15:24:37 최초수정 2024/06/20 16: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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