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러에서 회담한 후 9개월 만
[서울=뉴시스] 김예진 박광온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는 18~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이 방문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북러 정상은 9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18일 러시아 극동의 북극권 남부에에 있는 '야쿠츠크'를 방문한다. 이곳은 러시아 극동부 사하 공화국의 수도로 북한과 가깝다.
푸틴 대통령이 야쿠츠크를 순방한 뒤 곧바로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19~20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야쿠츠크에서 북한, 베트남까지 순방에 나선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 순방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주 매우 다사다난하고 역동적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한국도 주시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7일 블룸버그과의 인터뷰에서 방북하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탄도미사일 등 군사적 물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16일 채널A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이번 방북 결과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에 저해되는 방향으로 (북러 간) 논의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그런 경고성 메시지를 러시아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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