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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비 넘어왔다"…최태원 회장, 정면돌파 행보 나선다

기사등록 2024/06/18 07:00:00

최종수정 2024/06/18 07:06:13

이혼 소송 관련 논란 속 직접 해명 나서

SK㈜ 지분 분할 우려에 "걱정 없다" 입장

대외 행보에 속도…"기업 본연 활동 만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6.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 관련 자신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직접 해명을 통한 정면 돌파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회에 직접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판결과 관계 없이 맡은 바 소임인 경영활동을 충실히 잘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날 설명회는 당초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과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이 SK 측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2021년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세종심판원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해 해명하기조 했다.

이번 현안 설명회에서도 SK그룹 총수로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직접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소유한 SK㈜의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돼 적대적 인수합병 등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이 새기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예방은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수많은 고비를 넘어왔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겨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 대외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부터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해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4.06.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4.06.17.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해 12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업체 ASML의 네덜란드 본사를 찾아 SK하이닉스와 기술협력을 논의했고,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San Jose)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찾았다.

올해에도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양사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에도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대만 주요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과 만나 협업을 모색했다.

최 회장은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내달 17~20일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하계포럼인 '제주포럼'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최 회장은 이날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6공의 후광’ 등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SK의 명예가 실추됐고 재산 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까지 발견됐다고 하니 대법원에서 바로잡아 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 있다"며 상고 이유를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SK와 구성원들의 명예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곡해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할 예정”이라며 “물론 부단한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 등 기업 본연의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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