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대 명절 맞아 무슬림 표심 잡기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아드하를 맞아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 "올해 이드 알하드하는 전 세계 많은 무슬림에게 어려운 시기 중 찾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모든 인질 석방, 인도주의적 구호 제공, 향후 두 국가 해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에 하마스가 역제안을 낸 가운데 "3단계 휴전안은 가자지구 폭력을 종식하고 궁극적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무슬림계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드 알아드하는 평등과 공동체, 자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이는 미국인의 성품과 직결되는 가치"라며 "미국은 수많은 분야에서 미국을 풍요롭게 하는 무슬림계 미국인 수백만명의 고향이라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역대 행정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무슬림이 내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다"며 "무슬림을 연방 사법부에 지명한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하다"고 홍보했다.
특히 "무슬림,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계 미국인, 그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증오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이슬람 혐오증과 편견, 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구르족과 미얀마 로힝야족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 무슬림 커뮤니티도 폭력과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살 자격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드 알하드하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선물과 간식 등을 교환하는 이슬람교 최대 명절 중 하나다. 이슬람력 12월10일에 열리며, 올해는 15~1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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