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힘 합쳐 같이 해야"…출마 선언 초읽기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러닝메이트'를 찾기 위해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인사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주 측근을 통해 김준호 노원을 당협위원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한 전 위원장 측이 김 위원장에게 '힘을 합쳐서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988년생인 정치 신인인 김 위원장은 4·10 총선 공천에서 운동권 출신 야당 후보가 터를 잡은 보수 험지 노원을에 우선추천됐다. 당시 김 위원장 공천은 청년을 전면에 세워 '586청산론'을 부각하기 위한 한 전 위원장의 포석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본선거에서 김성환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지만 현재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또다른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인지도와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대세론'을 업은 한 전 위원장의 정치권 복귀가 임박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그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다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두 달여 만에 '조귀 복귀'하는 셈이다.
이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과 22대 총선 영입 인재 등을 모아 캠프를 꾸린 데 이어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등 러닝메이트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선출직 최고위원 3명 이상과 팀을 꾸려야만 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23~24일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원내에서는 나경원·안철수·윤상현 의원이, 원외에서는 한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본 경선은 내달 23일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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