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 줄어"

기사등록 2024/06/16 12:00:00

최종수정 2024/06/16 12:16:52

직장갑질119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 조사

응답자 88.5% "물가 올라 실질 임금 삭감 경험"

41.2%는 추가 수입 마련하려 부업…이유는 '생계'

내년 법정 최저임금 묻자…67.8% "월 230만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물가가 올라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7월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2023.07.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물가가 올라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7월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2023.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물가가 올라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 설문조사 결과(신뢰도 95%, 표본오차 ±3.1%p)를 16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9명(88.5%)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이들도 10명 중 4명꼴인 39.5%에 달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는 10명 중 1명꼴인 11.5%,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는 1.4%에 그쳤다.

실질 임금 감소는 추가 노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4명(41.2%)은 직장을 다니며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적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대적 취약계층인 비정규직(47.5%), 여성(45.8%), 비사무직(46.2%), 5인 미만 사업장(43.9%),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43.2%) 직장인이 부업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의 이유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족'(53.2%), '월급만으론 결혼·노후·인생 계획 수립이 어려움'(52.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결국 생계를 위해 부업에 뛰어든 셈이다.

한편, 2025년 법정 최저임금을 묻자 응답자 10명 중 7명(67.8%)이 '월 230만원 이상(시간당 1만1000원)'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27.4%)는 법정 최저임금이 '월 251만원 이상(시간당 1만2000원)'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3.6%)는 이러한 법정 최저임금이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장갑질119 송아름 노무사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의 하락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정부와 경영계가 최저임금 동결 내지 삭감, 업종별 차별 적용을 논하는 것은 노동시장 양극화 가속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생률 제고, 노동시장 임금 격차 해소를 논하려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의 최저임금과 노동시간을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직장인 10명 중 9명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 줄어"

기사등록 2024/06/16 12:00:00 최초수정 2024/06/16 12:16:5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