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무너질까 천정부터 봤다"…부안군 규모 4.8 지진

기사등록 2024/06/12 10:14:38

"건물 무너질 듯 심한 흔들림…부모님께 안부 전화"

[서울=뉴시스]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부안=뉴시스]고석중 기자 =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자치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경도는 126.71도이며 깊이는 8㎞다. 계기진도는 최대진도 Ⅴ(전북), Ⅳ(전남), Ⅲ(경남,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이다.

진도 등급별 현상은 'Ⅴ'의 경우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린다.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부안군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도 건물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지진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의 관공서나 학교에서는 청사 밖이나 운동장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부안군청 정모 팀장은 "건물이 무너질 듯한 흔들림에 당황했다. 처음 겪는 무서운 상황으로 어쩔지 몰라 천정부터 바라봤다. 이후 여진에 대비해 동료들과 건물을 빠져 나왔다"고 놀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단독주택에 사시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피해 없다는 말씀에 안도했다"라며 "이제 안전지대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진 상황판단 회의를 소진해 피해 사례 점검과 대책을 지시했다. 또 노약자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세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안해경과 군산해경도 파출소나 선박 등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부안군 김모씨는 "출근하는 도중에 차량이 심하게 흔들려 겁이 났다"면서 "차를 세우려 하는데 멈췄다. 10초 정도의 짧은 흔들림이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발표한 지진속보를 수동으로 분석한 상세정보"라며 "향후 여진 등에 대한 정보를 참고해 달라.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일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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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4/06/12 10:14: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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