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연내 1회 시사에도…해외IB "금리 2회 낮출 것" 전망

기사등록 2024/06/13 08:20:57

최종수정 2024/06/13 09:56:52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과 함께 당초 3회였던 인하 전망을 1회로 크게 축소하며 당분간 고금리 기조 유지를 시사했지만 해외IB(투자은행)들은 연준이 9월 첫 인하에 나서 연내 2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 연준은 6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에서 5.25~5.50%로 정책금리를 유지했다. 7회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2.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제시돼 연내 기준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3회에서 1회로 조정됐다. 내년까지 금리 인하 횟수는 총 5회로 전망됐다. 경제전망을 통해서는 올해 GDP는 기존과 같은 2.1%를, 인플레이션은 0.2%포인트 높인 2.6%를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간담회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다"면서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2회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정례회의에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 영향과 파월의 발언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올라 시장 추정치(3.4%)를 하회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58.3%에서 64.5%로, 11월 금리인하 확률은 88.6%에서 102.5%로 상승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4.94%(1.6회 인하)에서 4.89%(1.7회 인하)로 낮아졌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85% 오른 5421.03에 마감해 처음으로 5400선을 넘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53% 올라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만7608.44로 장을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104선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5월 소비자물가(CPI)와 정책결정문,  파월의 기자회견을 근거로 대체로 9월에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의견과 함께 12월 첫 인하 예상도 나왔다.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전반적으로 정책결정문이나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를 배제하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예상대로 고용이 둔화되고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재개된다면 여전히 올해 2차례 금리 인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씨티(Citi)는 "기자회견은 비둘기파적에 가까웠다"면서 "완만한 인플레이션만으로도 9월 금리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노동시장의 약화가 이어지면서 이후 7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반면 캐나다왕립은행(RBC)은 "5월 CPI가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단 한번의 데이터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하향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의 점진적 냉각이 지속되면서 12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Jefferies)는 "연내 한 차례만 인하하고,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데이터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시에테제네랄(SocGen)는 "점도표가 올해 중 한차례로 바뀌었지만 궁극적으로 연준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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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연내 1회 시사에도…해외IB "금리 2회 낮출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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